기나긴 가뭄 끝에 비가 왔고, 날씨가 다시 선선해졌어요. 괜히 여름으로 가려다 멈칫한 기분이 들어 마음 한편엔 괜한 찝찝함이 맴돌곤 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에 앞서 대학생분들은 기말고사를, 직장인 분들은 여름휴가를 고대하고 계실 텐데요 저도 마스크 없이 맞는 여름이 내심 기대가 된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늦봄의 달콤한 공기를 마음껏 만끽하시면서 여름을 기다려봅시다
지난 호에서 예고했듯 오늘은 대중성과는 조금 거리가 먼, 호불호가 강한 노래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혹시 아나요? 이것들 중에 인생 노래가 숨어있을지? 그럼 특집! 불호의 명곡 시작합니다
*격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발송 될 예정입니다
Track #1 불호의 명곡
2학년 - 방탄소년단(BTS)
그룹이😏 : 사실 트랙도 지저분하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멤버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지만, 2년 차 가수인 본인들을 고등학교 2학년에 빗대어 풀어낸 가사가 정말 재밌어! 중간중간 탕탕탕! 하는 총소리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 같고 말이야..!
까탈이🤨 : 방탄이 지키고 싶은 그들의 가치관이 녹아있는 노래 같아. 그치만 두 번 듣고 싶지는 않네..😳
시끌이🤯 : 데뷔 초 특유의 감성이 잘 담긴 것 같아. 하지만 .. 가사의 감성은 실수로라도 귀 기울여 듣고 싶지 않아....
흥이😚 : 비트가 레게풍이라 신선했어! 힙합과 레게의 만남도 나쁘지 않은걸?
다양이😆 : 가사가 신인다운 풋풋함이 있네🌱
행복이🥰 : 많은 아티스트가 신인 시절을 생각하면서 공감할 듯해
포 마이 엔젤 - 김오키
까탈이🤨 : 재즈계의 이단아 김오키는 재즈&크로스오버 장르의 색소포니스트야. 서사무엘, 우원재, 민수, 이하이 등과 함께 작업할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고, 사회적인 문제와 약자들에 대해 노래하는 멋진 아티스트야. 5분부터 시작되는 현란한 연주구간이 백미인 곡이야.
그룹이😏 : 음악보단 예술에 더 가까운 것 같아...현대무용에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이야!
시끌이🤯 : 초반 부분은 왠지 리베르 탱고가 생각났어. 마찰음 같은 건 줄 알고 찾아봤는데 색소폰 소리여서 놀랐어.. 그 소리만 빼면 다 좋았는데🙄
흥이😚 : 불규칙한 리듬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정해진 재즈 리듬이 있어. 그리고 색소폰 소리가 바이올린 긁는 것과 비슷하게 소리를 재창조했어. 이런 실험적인 음악.. 짜릿해
다양이😆 : 중간에 베이스만 있는 부분에서 집중해서 듣고 있었는데 5분 1초의 사운드에 정말 깜짝 놀랐어!
행복이🥰 : 색소폰 소리가 귀를 찢는 것 같은 소음으로 들릴 수 있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어😖
The King Must Die - 퍼플레인
시끌이🤯 : 밴드 퍼플레인의 첫 번째 싱글로, 더 높이 올라가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곡이야. 웅장한 악기의 조합이 뭔가 스산한 느낌이 들지 않아?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전쟁터에서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가는 황량한 벌판 위의 장군이 된 기분이랄까.. 난 강렬한 록 사운드에 반응하는 심장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 듣자마자 드러머가 치는 게 드럼인지 내 심장인지 모르겠더라구,,,두둥탁🖤 어때, 빙봉이🐘! 다들 이 노래 듣고 장군 한 번 되어볼 텐가?⚔️
그룹이😏 : 호오~ 사극 OST에 쓰여도 손색없겠는걸?!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장군(무릎을 꿇는다)
까탈이🤨 : 전주에서 웅장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 OST 같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할 주인공이 연상된달까?
흥이😚 : 웅장함 속에 날 것이 가미된 트랙은 좋았지만, 가사가 단면적이어서 아쉬웠어
다양이😆 :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곡의 더 웅장하게 해주네 결투하러 갈 때 나올 것 같은 곡이야
행복이🥰 : 왠지 타임머신을 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드라마 <시지프스>에서 세상을 멸망 시키려고 하는 시그마가 생각나.
Paganini Caprice No.24 - 신지아
흥이😚 : 파가니니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렸다고 해. 심지어 신지아가 연주한 버전도 개편된 버전이라니 얼마나 극악무도한 연주를 했을지 그 시대에 태어나서 들어보고 싶어. 한 음도 놓치지 않는 신지아의 실력도 말해 뭐 해😎
그룹이😏 : 파가니니가 굉장히 연주하기 힘들다고 들었어. 영상 중간중간에 신지아의 숨소리가 들리는데 그 숨소리에 맞춰서 나도 숨을 몰아쉬게 돼..
까탈이🤨 :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에 귀가 번쩍! 평소라면 듣지 않았을 바이올린 솔로를 들으니 색다르네
시끌이🤯 : 들을 때마다 파가니니 진짜 너무하네.. 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하지만 개편 안 된 파가니니 버전도 언젠간 꼭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죽어서라도..) 🤭
행복이🥰 : 3분 12초부터 바이올린 줄을 튕기는 기법이 너무 소름 돋았어. 정말 멋있다😲
우리에겐 (With. 김오키) - 히피는 집시였다
다양이😆 : 러닝타임이 7분가량으로 많이 길어서 이번 기회에 들고 와봤어. 짙은 무게감의 곡을 듣다 보면 어느샌가 슬픔, 고독의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특히 김오키의 색소폰과 엠비언트 사운드가 곡의 분위기를 더해줘
그룹이😏 : 곡의 중간과 끝에 나오는 raw한 색소폰 소리가 너무 좋아...🧡
까탈이🤨 : 미니멀하고 무거운 연주와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심각해지고 차분해져서 때때로 필요할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끌이🤯 : 철학적인 가사와 미니멀한 트랙이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흥이😚 : 달라지는 구성 없이 계속 똑같은 부분이 도돌이표 돼서 난 좀 지루했어. 가사가 더 잘 들렸으면 곡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
행복이🥰 : 국악기가 없는데 국악의 느낌이 나. 색소폰을 불 때의 숨소리와 입술 마찰음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처럼 들려서 좋았어
적벽가 中 '자룡 활 쏘다' - 정재일, 김준수
행복이🥰 : 요즘엔 K-POP과 팝송만 듣다 보니 다른 장르의 곡을 잘 안 듣게 되더라.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국악과 피아노가 만났어. 고수의 역할 대신 정재일의 피아노🎹가 있지! 이 공연을 실제로 봤는데 넋을 놓고 볼 정도로 정말 멋있었다구😍 판소리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라!
그룹이😏 : 와! 판소리와 피아노의 만남은 처음 봤어. 너무 웅장하고 멋있잖아?!
까탈이🤨 : 고수는 소리꾼을 보조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정재일의 피아노는 앞서서 극을 이끌고 전개해나가는 느낌이 들어 색달랐어. 다만, 피아노가 화려하다 보니 내용 전달이 확 약해진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
시끌이🤯 : 한순간도 집중을 안 할 수 없었어. 하지만 피아노가 조금 덜 들어가고 무게를 잡아주는 대북이나 타악 소리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흥이😚 : 피아노를 활용하여 긴장감을 고조하고 소리꾼과 함께 이끌어 가는 게 신선해! 마이너와 메이저를 자유자재로 오고가다니 정해진 음이 따로 없는 판소리의 특징을 잘 이용한 노래라고 생각해
개인이 홈레코딩으로 만들어 낸 앨범이야. 집에 마이크를 비롯한 녹음장비를 사서 컴퓨터로 직접 모든 과정을 직접 한다고 해. 그야말로 인디라고 할 수 있지
특이한 게 아티스트 이름을 바꾸면서 앨범을 내는데 덕분에 팬들은 코난이 될 수 밖에 없어. 인터뷰를 보니 딱히 큰 이유는 없다더라고.
2022년 5월12일에 발매한 [손을 모아] 앨범은 '새눈바탕'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니 정말 특이하지 않니? 아래에 밴드캠프링크를 첨부할게
까탈이🤨 : 나는 몇번을 들었는데도 뒤죽박죽 섞여있는 듯한 사운드 때문에 난해한 앨범이야. 근데 묘하게 끌린달까.. 뭘까 이사람..?
흥이😚 :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의 묘한 만남!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앨범이야
행복이🥰 : 이 앨범 진짜 늪지대 같은 앨범이야. 듣다 보면 곡 하나에도 사운드가 많이 모여 있어서 난해하고 정신없어 보이지만, 그게 독특하고 신기해서 계속 듣게 돼🎧 포크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
Track #3 불호의 명아티스트
소금 (sogumm)
데뷔 전부터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작곡을 올리며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알리다가 <사인히어>라는 프로그램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고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어.
음악은 물론 보컬 스타일까지 독특해서 대중들의 의견이 많이 갈리는 아티스트야. 독특한 보컬이 귀에 확 와닿아서 그런지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의 피쳐링에 자주 참여하곤 해! 최근에 참여한 곡으론 'ㅊ취했 - MINO (송민호)', '강강술래 - 우원재'가 있으니 들어보길 추천해
협업 앨범도 많은데 아티스트 컴퍼니의 임금비와 함께 한 앨범 [소금비]는 독특하지만 대중성까지 갖춘 앨범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