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시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좋아하는 시나 산문을 보면 종이책으로 여러 번 곱씹게 되더라구요.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저는 가사를 잘 쓰는 아티스트를 보면 여러 번 곱씹을 수 있도록 가사집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답니다. (물론 앨범 속 가사가 있지만 .. 한 번에 다 모아서 볼 수 있는 .. 가사에 대한 작사가의 코멘트가 들어있는 ..) 이렇게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가사들도 궁금하네요. 생각나는 가사가 있다면 편하게 추천곡을 신청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그룹이😏 : 곡이 딱 시작했을 때는 '오, emo 바이브 괜찮은걸?' 했는데 코러스와 곡의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세븐틴의 하이틴 감성이 짙게 묻어나오는 것 같아. 트랙의 밴드사운드는 강렬하고 신나는데, 버논의 보컬 자체의 키가 곡의 분위기에 비해 너무 낮아서 조금 아쉽달까 ㅠ 좀 더 신날 수 있는데 아쉬운 감질나는 느낌이야 😫

그룹이😏 : POP의 공주님께서 선사해 주시는 달콤한 발렌타인데이 선물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중하다. 정규 앨범이 작년 8월이었고 디럭스가 너무 늦게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네... 벌써 봄 건너뛰고 초여름이야. Dolly Parton과 함께한 컨트리 버전의 'Please Please Please'는 원곡과는 또 다른 통통 튀는 분위기를 풍겨서 너무 좋았어 ㅠ 'Busy Woman'은 갑작스레 등장하는 컨트리풍의 바이올린과 레트로한 신스로 여러 장르가 혼합된 진짜 busy한 느낌이 들었지 뭐야 😂 근데 다른 것보다 앨범 커버가 너무 예뻐서 영원히 들여다보게 되...

이번 한국대중음악상에 가장 많이 후보를 올린 사람이 누군지 알아? 바로 단편선 순간들이라는 사실! 올해의 음반, 음악인, 노래 부문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 노래 부문, 최우수 록 노래까지 총 6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어.

단편선 순간들은 뮤지션 단편선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이보람, 베이시스트 송현우, 드러머 박재준, 기타리스트 박장미와 함께하는 그룹이야. 기존의 음악 틀에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사운드 장점이지. 특히 지난 2024년에 처음 발매된 [음악만세]는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었어. 그 중 재밌었던 점은 [음악만세]는 앨범(음원, CD, LP)뿐만 아니라 책, 전시(리스닝룸), 쇼케이스, 댄스 필름(독립, 아내, 오늘보다 더 기쁜 날은 남은 생에 많지 않을 것이다) 까지.. [음악만세]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였지.

아아 이제 이들의 음악은 어떠한가. 하고 들어보면 처음엔 응????? 하게 될 수도 있어. 연주자의 극한이 담긴 감정, 맥락, 숭고함, 쾌락, 고요함, 형편없음, 그로테스크, 균형감각을 자유롭게 증폭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이를 재즈, 민속음악, 아트록, 현대음악 등 다양한 요소 뒤섞여 제작되었지. 이 모든 것들이 결합된 앨범, 혹은 더 큰 프로젝트 속에서 [음악만세]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왜 음악을 놓지 못하는지에 대한 답은 내놓고 있어. 이걸 깨닫는 순간 저는 박수를 쳤다네요..

아무튼 언뜻 보면 난해하고 이해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웅장함과 압도됨을 비롯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새로이🤩 : 시상식 이름답게 대중음악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시상식이였던 거 같아. 단순히 대중성이 있어서 주는 상이 아닌 하나하나 예술성과 개성, 음악이 주는 의미 같은 것들이 집합된 것 같달까? 더불어 우리나라 음악의 퀄리티와 예술성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것까지 체감할 수 있었구 요새 어떤 부문이 약하고 강세인지도 보이는 것 같았어. 새로운 아티스트도 많이 알 수 있었지. 모르는 아티스트도 꽤 있어서 나 자신도 돌아보게 하는 시상식이었어. (아무래도 일반 시상식은 다 ~~~ 아는 노래였으니께 ..) 열심히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