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 난 요즘 제일 세련된 음악을 하는 그룹이 누구냐고 물으면 당연히 RIIZE를 꼽을 거야! 이번 앨범에도 SPA 브랜드 BGM이 느껴지는데, intro 곡을 듣자마자… 내 이마를 탁!👏

Deep House 장르가 다른 장르에 비해서도 트랙이 미니멀한데 더욱 미니멀하게 구성하여 핵심이 되는 퓨처사운드 신디사이저와 보컬의 화음을 강조한 선택과 집중이 잘 살아있는 곡이야. Future Garage의 리듬을 차용하여 투 스텝 리듬이 몽환적인 신스 분위기를 더 잘 살려줬어!

Chorus로 다다를수록 가성 보컬이 하나의 악기처럼 함께 연주하는 느낌을 아이돌 곡에서 만들어냈다는 게 난 그저 놀라울 따름이야.

vail, azad, 재현 모두 부드럽고 섬세한 보컬이 강점이 아티스트로서 조화로운 건 물론 곡이 한층 더 풍부해져서 실패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 감정이 터지진 않지만, 절제된 감정 속 다양함과 균형이 맞춰진 보컬은 오히려 섬세하면서도 듣기 편하게 만들어줘서 좋았어. 피처링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하나의 팀 같은 느낌을 주는 게 정말 잘 스며들었지 않아? 계속 보컬 얘기를 강조했는데 듣기 좋으면서, 대중적이고, 분위기도 챙기고 세련된 사운드도 .. 엄청 리드미컬한 곡이라고 생각 못 했는데 들을수록 나도 모르게 끄덕이고 있는 거 있지? 부드러운 신스 사운드와 베이스가 느낌을 더 좋게 만들어 줘.

감성 오렌지랑 느좋 복숭아의 만남은 이게 처음이 아니고 전에 재현이 Emotional Oranges의 곡을 추천하고 첫 솔로 앨범 속 'Flamin’ Hot Lemon' 에 참여하면서 둘의 콜라보 범위를 넓혀갔어. 앞으로도 둘의 콜라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근데 저 영상 속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힙?한 거리?가 살짝 신기해)

그룹이😏 : 음~ 너무 chill 한 것이에요. 근데 재현 씨 이렇게 담백하게 부르니까 되게 차가운 느낌이 나. 그룹 활동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던 분위기여서 그런지 꽤나 새롭잖아!

배우계에 뺏길뻔한 인재가 돌아왔다 … 라고 말하면 너무 거창한가?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한 비비의 정규 앨범이 나왔어. 솔직히 호불호는 나뉠지언정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하는데,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 생각보다 더 좋아서 .. 특히 앨범 소개 글을 보고 예술과 사랑, 목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꽤 철학적인 앨범이라 소개해 주고 싶었어. [EVE: ROMANCE]는 EVE와 EVE-1이라는 서로 다른 자아를 설정해 사랑을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을 남아냈어. 무려 14곡 .. 이지만 사실 지난 2년 동안 발매된 곡과 신곡 6곡이 포함되어 있어.

첫 트랙이자 더블 타이틀인 '종말의 사과나무'는 절제된 보컬과 사운드가 딱 감정을 비비스럽게 표현한 것만 같은 곡이야. 이 곡은 사랑의 시작조차 없던 시점, 인류의 기원이자 선악과, 아담과 이브 같은 성경 속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곡이야. 사랑의 본질과 함께 선악과를 먹기 전의 감정들을 표현했어. 사실 사랑을 알기 전이라고 말하지만 .. 가사와 속삭이는 듯한 멜로디를 보면 어떠한 욕망에 더 가깝다고 느껴졌어. 특유의 몽환적이고 나른한 분위기가 더욱더 .. 사실 욕망이라는 감정이 사랑이라고 좀 더 로맨틱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 아 막 생각나는 말들이 많았는데 표현을 못 해서 존재통온다 … 이 곡은 특히 앨범을 대표하는 듯한 곡이라 첫 트랙으로 잘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럼 또 다른 타이틀인 '책방오빠 문학소녀'는 어떠냐, 철학적이고 깊생을 하게 했던 '종말의 사과나무'와 달리 좀 더 가볍고 감성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는 현실 연애에 대해 풀어내고 있어. 좋아했던 도서관 사서를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데 분명 문학소녀라는데 묘하게 외설적으로 들리는 부분들이 오히려 재밌게 들렸던 포인트 같아.

이렇게 2개의 타이틀 모두 좋지만 .. 사실 가장 내취향이였던 건 '행복에게'야🥺 '책방오빠 문학소녀'라는 제목 속 문학소녀는 사실 '행복에게' 속 화자한테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가장 힘들 때 썼다는데 .. 이번 앨범 중 가장 힘 뺀 곡이자 가장 아름다운 곡인 거 같아. 재지하고 R&B스러운 게 가장 비비스럽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런 소프트한 어쿠스틱이 감정을 툭 건드리는 거 같아 코끝이 찡했어.

'행복에게'는 EVE-1, 겨울은 EVE로 본인 스스로 자아를 분리해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야. 곡 소개를 보며 사랑에 대해, 사랑에 대한 목적성에 대해 여러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듯한 앨범이라 좋았어. 그 속에서도 나름대로 여러 장르와 변화를 두어 듣고 보고 생각하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라 오래도록 곱씹으며 들어주면 좋겠네 // 🍎🤍

흥이😚 : 내가 BIBI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힙합 가수임에도 앨범이 컨셉츄얼하다는거야! 그래서 늘 듣는 재미에 더해 보는 재미까지 있어. 이번 앨범 재즈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나에게는 너무너무너무 500% 만족감을 줬어💗 퇴폐적인 싱잉 랩이 오히려 재즈의 스캣을 연상되게 하여 너무 잘 어우러졌어! 그래서 그런지 전 앨범에 비해 좀 더 가벼운 스타일의 곡들이 많아진 것 같아.

비비의 매력을 다방면, 다장르로 맛 볼 수 있는 앨범이라 너무 좋았던 이번 정규 앨범🤍1년동안 기나긴 여정이었고, 다음 앨범 컨셉은 다큐멘터리라던데! 담 앨범도 너무 기대된다!

그룹이😏 : 사장님... 누가 제 물에 뭘 탄 거 같아요... 기분이 이상하고.. 제가 사고를 칠 것 같은데.. 😵‍💫 요란하지 않은 관능적인 분위기가 진짜 섹시한 것 같아 🤯 선공ro되었던 '데레(Derre)'와 '밤양갱(Bam Yang Gang)' 같은 익숙한 곡들도 있어서 반가웠어. 사랑을 막 시작할 때는 정말 세상이 그 알 수 없는 감정으로만 가득 찬 것 같잖아! 그 순간을 여러 분위기로 훌륭하게 풀어낸 것 같아. 14곡이나 되는 앨범 구성에 퇴폐, 발랄, 서정.. 보컬 스타일을 막 바꿔가면서 불러주니 이곳은 뷔페인가요...? 3번 트랙 '몸'은 영어 제목이 'Meat' 더라고. 육체를 육고기로 비유함으로써 본능적이고 선정적인 분위기를 아주 효과적으로 표현했어. 힙합과 재즈의 조합은 또 어떻고.. 그러더니 4번 트랙 'Pygma girl'로 찐 재즈가 나와버리네.. 언니 그만.. 저 이미 배불러요.. 근데 너무 맛있어요.. 🤤

그룹이😏 : 나는 진짜.. 과학기술이 악기들에 미치는 영향에 너무 감사하잖아.. 더 풍부하고 재밌는 음악을 만들 수 있으니까!! 시끌이 에디터 덕에 우리의 음악적 지식도 더 풍부해졌어! 가끔은 시끄럽게 말 많은 게 도움이 되는구나(?) 이번 회차로 이펙터 같이 배운 빙봉이들도 친구들한테 아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홍보 하란 말이야. "허걱, 넌 그런 것도 알아? 어디서 배웠어?" 하면 "핫, 촤, 뮤사이드 아웃이라고 음악 뉴스레터에서 배웠지~" 라고 해 주기 😜

새로이🤩 : 계통이라고 나뉘는 개념 신기하다 .. 기타 이펙터 종류가 많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효과를 줄 줄이야. 이펙터는 특히 라이브로 들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거 같아. 하나의 악기에 이펙터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니. 일렉을 배운다면 하나둘 욕심날 거 같기두 해.

이번 레터 어떠셨나요?

손가락으로 저희 레터에 대한 마음을 알려주세요🧡

⇪ 의견과 추천 곡을 남겨주세요 ⇪

>구독하기             >지난 뉴스레터 다시보기